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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만화

XXX홀릭

by 레이케이 2025. 8. 18.

1. 기본 개념

CLAMP가 창작한 미스터리 드라마로, 초자연적인 존재와 소원을 이루기 위한 대가를 주제로 한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은 초자연적인 사건들과 인간의 감정을 중심으로 한 깊이 있는 테마를 다루며, 츠바사 크로니클과 같은 다른 CLAMP 작품들과 연결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간 소년 매거진에서 2003년에서 2011년까지 연재했습니다. 단행본은 총 19권으로 2016년에 3부를 연재하다가 멈췄습니다. 장르는 초자연, 미스터리, 드라마, 판타지입니다. 형식은 단편식 의뢰 에피소드가 중심이지만, 뒤로 갈수록 주인공의 과거와 거대한 멀티버스의 흐름이 드러납니다. 츠바사 크로니클과 긴밀히 얽혀 있으며, 두 작품을 동시에 읽으면 숨겨진 떡밥이 풀립니다. 이 작품은 전형적인 귀신 퇴치물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속 어둠과 대가의 법치를 파고드는 이야기입니다. CLAMP 특유의 세련된 작화와 일본식 오컬트 분위기, 그리고 때때로 츠바사 크로니클과 엮이는 대규모 멀티버스 스토리로 인해, 단순히 한 편 한 편 즐기는 맛과, 전체를 관통하는 서사의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습니다.

2. 줄거리

귀신이 보이는 체질의 고등학생 와타누키 키미히로는 어느 날 수수께끼의 여인 이치하라 유코의 소원을 들어주는 가게에 방문하게 됩니다. 마물을 보고, 위험한 존재를 끌어들이는 체질을 없애는 대신 그만한 대가 쌓일 때까지 유코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와타누키는 유코와 함께 가게에서 다양한 의뢰인들을 만나, 인간의 욕망과 집착이 불러오는 기묘한 사건들을 목격하고 해결해 나갑니다. 그러나 유코는 사실 시간이 멈춘 상태로 살아온 존재였고, 츠바사 크로니클의 사건과 맞물려 본래 죽어야 했던 순간으로 돌아가 사라집니다. 그 후 와타누키는 유코를 기다리며, 새로운 주인이 되어, 대가의 법칙을 지키며 끝없이 손님들을 맞이하는 삶을 이어갑니다.

3. 주요 인물

  1. 와타누키 키미히로 : 귀신과 영적 존재가 보이는 체질의 고등학생입니다. 유코의 가게에서 일하며 다양한 사건에 휘말립니다. 처음엔 소심하고 잔소리가 많지만, 점점 차분하고 책임감 있는 인물로 성장합니다. 후반부에는 가게의 주인이 됩니다.
  2. 이치하라 유코 : 소원을 들어주는 가게의 주인입니다.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로, 무엇이든 가능해 보이는 힘을 가졌습니다. 사실 시간이 멈춘 채 살아온 존재로 '츠바사 크로니클' 사건과 얽혀 결국 소멸합니다.
  3. 도메키 시즈카 : 와타누키의 학교 동급생으로 영적 존재는 보이지 않지만 강한 퇴마, 방어 능력을 지녔습니다. 무뚝뚝하지만 믿음직한 동료로, 와타누키의 곁을 지키는 중요한 인물입니다. 쿨하고 잘생기고 운동도 잘해 인기가 많습니다. 
  4. 쿠노기 히마와리 : 와타누키가 좋아하는 같은 학교의 소녀입니다. 밝고 친절하지만, 타인에게 불운을 가져오는 체질을 가졌습니다. 자신의 체질 때문에 거리를 두기도 하지만, 와타누키를 진심으로 아낍니다.
  5. 모코나 : 정식 명칭은 모코나 모도카로 검은색과 흰색 하나씩 둘이 있으며, 흰 쪽은 츠바사 크로니클, 검은 쪽은 XXX 홀릭에서 중요한 도우미 역할을 합니다. 모코나들끼리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 둘을 통해 다른 차원에 있는 자들끼리도, 대화나 물건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둘은 외모와 성격이 같으며, 둘 다 이치하라 유코와 죽이 잘 맞습니다. 검은 쪽은 영적인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상당한 애주가로 자기 몸보다 큰 잔으로 술 마시는 모습은 와타누키를 경악시킬 정도입니다. 유코와 함께 술을 마시는 장면이 번번이 나옵니다. 가끔씩 고생하고 있는 하얀 모코나를 걱정하고 유코가 사라진 뒤 와타누키와 함께 기다립니다.
  6. 마루 & 모로 : 유코를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가게 일을 돕는 소녀들입니다. 하늘색 트윈테일이 마루, 분홍색 단발머리가 모로입니다. 인간 형상을 하고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인간과 다른 존재들로 추측됩니다. 가게 밖으로 자신들은 못 나간다고 와타누키에게 말하기도 하고, 본편 시점에서 세월이 제법 흐른 시점에서도 나이를 전혀 먹지 않았습니다.
  7. 무게츠 : 유코가 우여랑에게 대가로 받은 대롱여우입니다. 노란 털을 지니고 있으며 작은 모습일 땐 여우 머리만 있는 털뱀 같은 형상이지만,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면 노란 털과 날카로운 발톱들, 흰 고리 9개를 가진 구미호가 되고, 덩치도 제법 커집니다. 능력으로 불을 다루며, 애교가 많은 성격으로 와타누키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8. 우여랑 : 비를 관장하는 자이며 요괴나 마물보다 상위 존재입니다.
  9. 좌부동 : 와타누키를 짝사랑하는 영물 소녀(?)입니다. 까마귀 텐구들에게 보호를 받으며 많은 산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4. 세계관

XXX 홀릭은 단순한 귀신 나오는 오컬트 작품이 아니라, CLAMP 멀티버스의 핵심 규칙이 작동하는 무대입니다. 기본 구조는 우리가 사는 현실 세계와 겹쳐 있는 영적, 초자연 세계가 동시에 존재합니다. 인간, 요괴, 정령, 신령, 심지어 다른 차원의 존재까지 이 두 층에서 자유롭게 오가기도 합니다. 특정 조건이나 체질을 가진 사람(예: 와타누키)만이 이 경계를 볼 수 있습니다. 중심지는 이치하라유코의 가게이며 위치는 현실과 영적 세계, 그리고 다른 차원의 중간 지대에 있습니다. 어떤 소원이든 들어줄 수 있지만, 대가 없는 소원 없다는 절대 법칙을 따릅니다. 손님은 인간뿐 아니라 요괴, 정령, 다른 세계의 여행자(츠바사 크로니클)도 방문가능합니다. 가게 주인은 유코에서 후반부엔 와타누키가 계승합니다. 절대 법칙 중 대가의 법칙은 모든 소원, 행위, 결과에는 반드시 같은 무게의 대가를 따릅니다.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균형이 깨져 더 큰 불행이나 파멸로 돌아옵니다. 필연의 법칙은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은 모두 필연에 의해 끌려옵니다. 우연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만남과 사건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균형의 법칙이 있습니다. 한쪽에서 무언가를 얻으면, 다른 쪽에서 반드시 잃습니다. 시간, 공간, 운명 모두 이 균형 안에서 유지됩니다. XXX홀릭의 세계는 츠바사 크로니클, 카드캡터 사쿠라 등과 같은 멀티버스 안에 있습니다. 유코의 가게는 차원 간 연결점 역할을 하며, 다른 세계에서 온 의뢰인도 자주 등장합니다. 츠바사의 사건이 진행되면서 XXX홀릭의 결말에 직접 영향을 미칩니다.

5. 마무리

이 작품에 대해 팬들과 평론가들이 자주 이야기하는 비판점이 있습니다. 먼저 전개 속도와 완결감 부족입니다. 초반은 단편식 에피소드로 흥미롭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츠바사 크로니클과의 연결이 많아지면서 단독 작품으로는 결말이 불완전하다고 느끼는 독자가 많습니다. 유코의 운명과 와타누키의 결말이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다는 지적입니다. 그리고 멀티버스, 대가의 법칙, 평행세계 등 복잡한 개념이 등장하지만 작품 내에서 완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츠바사 크로니클을 안 본 독자는 중요한 사건의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움이 있습니다. 일부 에피소드는 인간의 욕망과 집착을 지나치게 무겁게 다루며, 헤피엔딩이 거의 없습니다. 교훈적이지만 지나치게 냉혹하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멀티버스 연결은 의도된 설계입니다. CLAMP는 원래 세계관을 연결하는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XXX홀릭과 츠바사의 동시 진행은 의도된 실험입니다. 두 작품을 같이 읽으면 퍼즐이 맞춰지듯 설정과 결말이 완전해진다는 장점입니다. 가게의 주인은 시대를 거쳐 계속 바뀌고, 소원과 대가의 순환은 끝나지 않습니다. 열린 결말은 이 세계가 지금도 어딘가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여운을 주기 위함입니다. 무거운 주제는 현실 적힌 교훈입니다. 인간의 욕망과 집착은 대게 아름다운 결말로 끝나지 않습니다. 대가 없는 소원은 없다는 주제로 판타지속에서도 현실성을 부여합니다. 대가 없는 소원은 없다는 문장이 일본 오타쿠 문화에서 밈처럼 회자되며 유코의 의상, 가게 인테리어, 대사 등이 다양한 2차 창작에 인용됩니다. 츠바사와 함께 CLAMP 멀티버스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자리 매깁니다.